안녕하세요.
무역 실무를 보며 자주 언급되는 Original B/L, Surrender B/L과 이 외에 Express B/L, Telex Release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몇일 전 영국의 한 고객으로부터 화물이 이미 부두에 도착했는데 Original B/L을 분실했다는 메일을 전달 받았습니다. 제품 인수를 위해 고객이 우리측 Forwarder에 연락을 취해 Original B/L에서 Express B/L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주요 고객 중 한 곳이며 이미 제품이 도착했기에 가능하다면 빨리 처리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미 고객이 은행에서 선적서류를 인수 후 분실한 상황이라, Express B/L로 변경 시 기존의 Original B/L의 효력은 상실되는 것인지 확인을 위해 저희 측 Forwarder에 문의를 했습니다.
Forwarder 측에서 기존의 Original B/L의 효력은 상실되는 것이 아니고, 원본 회수 후 Express B/L로 변경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달 받았습니다. 상기와 같은 경우는 원본이 분실 되었기 때문에 선하증권 변경으로 추후 발생 가능한 문제의 책임에 대해 동의서 및 전문 원본을 받은 후 Express B/L로 변경하겠다고 통지 했습니다. 동의서에는 업체의 서명 및 스탬프를 포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다음 날 고객으로부터 'Express B/L'이 아닌 'Telex Release'라는 용어로 관련 메일에 대해 회신을 받았습니다. 상기 상황에서 Original B/L, Express B/L, Telex Release 용어가 나왔는데 이 세 용어와 Surrender B/L 및 기본적으로 B/L(Bill of lading)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선하증권(B/L; Bill of Lading)
선하증권이란 해상운송계약의 증거서류이며, 운송인이 인수 또는 선적했음을 증명하는 서류입니다. 또한 선하증권은 운송인이 증권에 기재된 화물을 수령 또는 선적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정된 목적지까지 운송하여 증권의 정당한 소지인(Holder)에게 화물을 인도할 것을 약속하는 유가증권(valuable instrument)입니다. Original B/L이란 이 선하증권의 원본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3부(Original,Duplicate,Triplicate) 발급됩니다. 이 원본(Original B/L)이 있어야 화물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선하증권이 곧 화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가증권 : 유가증권이란 일정한 금전이나 화물 등의 유가물에 대해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표시된 증서, 즉 상법상의 재산권을 표시하는 증서를 말하는 것으로 단순히 '증권'이라고도 한다.
『'Bill of lading' means a document which evidences a contract of carriage by sea and taking over or loading of the goods by the carrier, and by which the carrier undertakes to deliver the goods against surrender of the document.』 [Hamburg Rule 1-7]
Surrender B/L
Surrender B/L은 수입자가 수출자로부터 선적서류를 인도받는 시간이 오래 걸릴 때(운송거리가 짧은 중국이나 일본 등) 물품의 신속한 인수를 위하여 선하증권 원본서류 없이 'Surrender'라고 표시된 사본으로 통관절차를 진행하게 되는 선하증권의 종류입니다.
운송중개인은 발행된 원 선하증권 전통을 송하인으로부터 회수하고, 이를 대신하여 'Surrender'라고 표시된 증권을 발행합니다. 송하인이 배서를 하여 운송인에게 넘겨주므로 B/L 송부를 선사나 운송중개인(포워더)에게 위임하고 원본 선하증권 없이 수입상이 물품을 인수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발행되며 실무적으로는 수입자는 수출자로부터 Fax로 Surrender B/L을 받아서 통관처리를 하게 됩니다.
Express B/L
Express B/L은 Surrender B/L과 내용면에서 거의 흡사하지만, 미묘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로, Shipper가 선사로부터 원본 B/L을 발행받고, Consignee(수화인)로부터 화물에 대한 대금을 전신환(T/T)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가 화물도착 후 갑자기 송금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Consignee가 원본을 발급받은 선사로 제출하고 Express B/L을 요청합니다. 지금은 이메일로 보내지만, 옛날에는 텔렉스로 급히 쳐 보냈기에 Telex Release 또는 Telex Released B/L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상기 저의 경우에서는 Payment Term이 D/A거래로 대금을 받지 못 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Original B/L을 인수 후 분실하여, 분실에 대한 책임 동의서를 원본으로 전달 받은 후 Express B/L을 발행하여 전달했습니다.
* 위의 3가지는 현재 실무면에서는 엄격한 구분없이 간단히 원본 B/L없이 화물을 찾을 수 있다는데서 같은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무역 > 무역실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역 거래 시 최소한의 사기 및 피해 예방 방법 (0) | 2015.10.22 |
---|---|
무역 관련 사이트 (0) | 2015.10.20 |
Airway Bill (항공화물운송장) (0) | 2015.10.20 |
Master B/L, House B/L (0) | 2015.10.20 |
FCL (Full Container Load, 만재화물), LCL (Less Than Container, 소량컨테이너화물) (0) | 2015.10.18 |